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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마음으로

이쁜안젤라 2011. 10. 26. 16:49

사랑하는 당신에게!

 

왜 나는 창밖에 파란 하늘 처럼 못 살까요.

당신을 너무 힘들게 해서 죄송해요.

하느님 답을 알면서도

내 자신의 아집으로

실천하지 않는 내 자신이 미운 날들 입니다.

영세때 "바보로 살수 있게 해주세요."

성당 고상을 바라보며 했던 기도가 자꾸 생각나는 날들이네요

 

나는 얼마나 오랜 시간 하느님 말씀을 되새기며 실천해야

당신을 힘들게 하지 않는 아내가 될까요?

하느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신앙인이 될까요?

 

오늘도 묵주알을 돌리며 간구해 봅니다.

주님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 응어리진 마음을 녹여 달라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한 남자를 사랑하는데

그를 위해서라도

나를 힘들게하고 

그를 힘들게하는 모든 일을

이해하고 아니 이해 못 할 거라면

그냥 묻고 살수 있는 바보가 되게 해주시라고...

스스로 풀지 못하는  응어리진 마음을 재물 삼아

주님께 용서를 청하며 기도합니다.

 

그를 위해 바보가 되게 해주세요

 

사랑해요. 여보!